2017년 11월 24일 금요일

애국청년 변희재 강의석 근황 사건 대광고


‘’학교의 종교활동 강요 반대’, ’양심적 병역거부에 따른 감옥살이’, ‘2008년 국군의 날 전쟁 반대 누드 퍼포먼스’···.  각종 인권 이슈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강의석(31세) 독립영화 감독이 보수논객 변희재씨를 밀착 취재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러닝타임 72분53초. <애국청년 변희재>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12월 전국 10여개 독립영화관에서 일제히 개봉될 예정이다. 강의석 감독은 2017년 11월 21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와 만나 “변희재라는 인간에 대한 흥미로움과 궁금증이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강 감독은 “젊은 보수논객이자 정치인인 변희재씨는 지난 2012년 나를 ‘종북’이라고 불러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인연을 맺었다”고 말했다. 변씨는 고소당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강감독에게 사과했고, 강감독은 고소를 취하했다고 합니다.

학생인권으로부터 평화운동 등 진보적 인권운동의 길을 걸어온 강감독이 왜 하필 ‘보수꼴통 일베 대통령’으로 손가락질 받는 보수논객을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멘타리 영화를 만들었는지 물었더니 “보수-진보라는 프레임을 넘어선 흥미로움이 그에게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기자가 “변희재는 원래 노이즈마케팅도 마다하지 않는데 그걸 도운 게 아니냐”고 묻자 강감독은 “변희재씨는 애당초 이 영화가 자신에게 이롭다고 생각하진 않았다”며 “처음부터 그걸 알면서도 영화 촬영에 응한 게 인간 변희재의 흥미로운 첫번째 특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감독은 또 “변희재씨는 자신을 인터뷰한 <한겨레신문> 등 소위 진보매체들이 자신의 발언을 ‘거두절미’ 하고 비판을 위한 프레임을 만들어 기사를 써도 자신에게 불리한 말이나 행동에 대해 단 한 번도 편집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변씨는 열린 사람”이라고도 했다.  강감독은 아울러 “변희재씨가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은 통합민주당 이정희 전 대표”라고 밝혔습니다.

강감독은 ‘인간극장 변희재’ 컨셉의 이번 다큐 영화를 찍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변씨가 주도하는 애국산악회 등반을 6번 따라 다니고, 변씨가 서울 관악을 지역구에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늘 그의 곁에서 선거운동 과정을 꼼꼼히 카메라에 담았다. 그런 강감독의 노력에 변씨가 결국 영화제작에 동의했다는 후문입니다.

강 감독은 “변희재씨는 내가 자신의 뒤통수를 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500만원을 지원받고 나머지는 자비를 들여 2년동안 약 1000시간 분량의 촬영을 했다. 본전을 뽑으려면 10만 명 정도 관객을 동원해야 하지만, 정작 감독은 “2000명 정도”라고 관객 수를 예상했습니다. 강 감독은 이미 다음 작품을 만들고 있다. 다음 작품은 세종대 박유하 교수가 주인공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