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3일 월요일

성우 양지운 여호와의 증인 종교


양지운(69)씨는 49년을 성우로 살았다. 반세기 동안 한 길을 걸었다. 경남 통영 출신의 그는 살아남기 위해 사투리와 사투를 벌였다고 했다. 그는 '고쳤다' 가 아니라 "극복해냈다"고 표현했습니다.


양씨는 지난달 30일 SBS ‘생활의 달인’을 끝으로 성우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은퇴 이후 2주째, 그는 "너무 홀가분 하다"고 말했다. "즐겁게 일했지만, 내가 주도적으로 즐길 자유가 주어진 게 너무 행복해요."라고 전했습니다.


양씨는 1948년 경남 통영 산골마을에서 4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마흔이 넘어 낳은 늦둥이였지만, 가난했기에 막내라고 이쁨 받은 기억이 없다고 한다. 바닷가에서 맘껏 뛰어노는 대신 산속에서 고구마 농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가족을 도왔다. "고구마는 잘 안먹게 됩니다. 냄새만 맡아도 그 시절이 떠올라요."라고 전했습니다.

농사를 돕다가 뒤늦게 중학교에 입학했다. 중학교 2학년이던 17살, 서울과 경기도에 살던 두 형을 따라 의정부로 올라왔다. 큰 형집에서 의정부 중ㆍ고등학교를 다녔다. 눈칫밥을 먹어도 학비는 벌어야했다. ”새벽에는 신문을 돌렸고, 저녁에는 초등학생 과외를 하면서 버텼죠. 그래도 하루하루가 행복했어요.“라고 언급했습니다.

양씨는 두 아들의 옥바라지를 인생에서 가장 힘든 기억으로 꼽았다. 그는 1987년 부인을 따라 여호와의 증인신자가 됐다. 양씨는 병역의무를 마쳤지만, 두 아들은 병역거부를 선택했다. 현재 막내아들(25)도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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