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아빠’ 이영학(구속, 35)이 자신과 딸이 앓는 거대백악종과 관련, 방송이 나간 후 받은 후원금 약 13억 원 가운데 실제로는 수백만 원만 치료비에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영학의 후원금 유용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 중랑경찰서는 그의 딸이 치료를 받은 서울대병원과 고려대병원 등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영학이 총 750만 원만을 병원비비로 낸 것을 확인했다고 2017년 10월 30일 밝혔다. 경찰은 딸의 병원비를 복지 재단이 직접 병원에 내주면서 이영학이 실제 병원비보다 적은 금액을 병원비로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영학의 후원계좌 3개를 분서한 경찰은2005~2017년 사이 이들 계좌를 통해 이영학이 후원금 12억8000만 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후원계좌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송금된 금액이 2억원 가량에 달하지만, 이영학이 수신자명을 ‘서울대병원’으로 임의 조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영학이 수신자명을 조작해 다른 계좌에 송금한 금액이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병원비가 송금된 계좌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영학이 딸 치료비 명목으로 받은 후원금을 대부분 다른 곳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외반과 기부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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